[더구루=진유진 기자] 유한킴벌리가 몽골 사막화 방지와 산림 복원을 위해 23년간 이어온 숲 조성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조림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 환경협력 모델로 확장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3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몽골 셀렝게주 토진나르스 지역에서 사막화 방지·산림 복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1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으며,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3250헥타르(ha) 규모 숲을 조성했다.
토진나르스는 과거 몽골 소나무 숲의 16.2%를 차지하던 핵심 산림지였으나, 지난 2000년대 초 대형 산불로 숲이 소실되며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된 지역이다. 이후 2003년 유한킴벌리는 동북아산림포럼, 몽골 정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복원 사업에 착수했다.
유한킴벌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공동체인 만큼,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사막화 방지·산림 복원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단순 식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숲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5년 이후 숲가꾸기 사업을 병행, 생태계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8년 이를 '유한킴벌리숲'으로 명명하고 생태전망대(에코타워)를 설치했다. 현재 해당 지역은 현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 인프라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현지 경제 활성화에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유한킴벌리는 초기 단계부터 주민 대상 나무 심기 교육과 고용을 이어왔다. 이는 숲 관리와 양묘 사업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단기 지원을 넘어 주민 참여형 산림 관리 체계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같은 구조는 환경·경제 선순환 모델로 읽힌다. 단순 기부나 일회성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 주민이 생태계 유지에 직접 참여하며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국제적 긍정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해당 사업으로 △지난 2015년 몽골 자연환경부 감사장 △2017년 셀렝게주 명예훈장을 받았다. 특히 2022년 몽골 대통령이 현장을 직접 방문, '10억 그루 나무 심기' 정책을 선언하며 국가 차원의 산림 정책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같은 해 세계산림총회 세미나에서도 건조 지역 녹화 성공 사례로 소개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한킴벌리는 앞으로도 나무 심기와 숲 관리 활동을 지속하며 동북아시아 환경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