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만㎡ 부지에 6개 신규 건물·물류창고 건설중
2022년 상반기 'ID.4'·2023년 'ID.비전','ID스페이스비전'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독일 엠덴 공장의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신규 시설도 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우베 슈바르츠 엠덴 공장장은 "우리는 신규 생산건물 건설과 더불어 이미 첫 번째 프로세스를 전환하는 중이며 내년 중으로 계획된 ID.4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모든 생산라인 개조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ID.4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ID.4의 후속 모델인 순수전기차 'ID.비전'과 'ID.스페이스비전'을 양산한다.
공장 개조의 핵심은 배터리 저장시설을 포함한 전기차 전용 조립 생산 공장 건설이다. 현재 약 430만㎡ 규모의 부지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6개의 건물과 물류창고를 건설 중이다. 이중 조립라인은 6만㎡ 규모로 효율적인 LED 조명 기술, 현대식 컨베이어 기술, 인체 공학적 작업 공간 및 완전 자동화된 제조 공정 등을 갖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엠덴 공장에서는 중형차 파사트, 아르테온 등을 생산해 왔다. 엠덴 공장의 전기차 전용 시설 전환이 완료되면 해당 생산 라인은 체코 공장으로 옮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8년 전기차 부문 투자를 발표하면서 독일 현지 공장의 전환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엠덴 공장은 완전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고 하노버 공장에서는 전기버스 'ID.버즈'를, 츠비카우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그룹 소속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당시 폭스바겐은 300억 유로를 투입해 2025년까지 유럽 내 생산하는 자동차의 17~2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최근에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오는 2026년 2개의 시설을 시작으로 2027년과 2030년 각각 2개를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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