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과일 소주(과일리큐르)에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 참이슬, 대선주조 C1블루,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등이 중국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현지 젊은 층을 타킷으로 한 과일리큐르가 K-소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 신광망(新广网)은 '마시기 좋은 한국 소주 브랜드'로 참이슬, C1블루, 처음처럼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들은 과일리큐르 인기를 앞세워 현지 유통망 개척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주 가운데 하나로 증류주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잘맞는 술이라는 평가다. 또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에이슬시리즈(청포도에이슬·자몽에이슬·딸기에이슬·자두에이슬)를 입점하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 시음대 설치 등 소비자 행사를 펼치며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적도 우상향세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중화권 대상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6% 늘어난 2558만 달러(약 356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지역별 소주 실적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C1블루 역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2015년 8월 C1블루 자몽 2만4000병이 출고되며 중국 첫 수출길에 올랐다. 대선주조는 중국을 넘어 일본, 캄보디아,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의 지역에서 과일리큐르를 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처음처럼은 강한 알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젊은 층에 알맞은 술이라고 평가됐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순하리는 최근 3년간 중국에서 연평균 49%에 달하는 높은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 전용 제품으로 순하리 딸기, 순하리 블루베리 등 총 8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를 중심으로 한 주류의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품, 새로운 수출시장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과일리큐르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K-소주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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