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영국 디지털 홀로그램 스타트업 엔비직스(Envisic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전략적 투자를 토대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인 AR 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을 조기 선점, 오는 2025년 새로운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엔비직스에 투자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 분야인 AR HUD 기술 조기 선점을 위해서다. AR HUD는 차량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매칭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안전 편의 장치를 말한다.
현대모비스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엔비직스가 이번 라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제너럴모터스(GM), 재규어·랜드로버 벤처 캐피털 인모션 벤처스(InMotion Ventures) 등로 부터 총 5000만 달러(한화 약 660억원)를 유치했다, 현대모비스는 최소 1500만 달러 이상 투자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0년 10월 25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한 바 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토대로 엔비직스와의 자율주행 최적화 AR HUD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5년 양산이 목표다. △디지털클러스터 △SVM(차량주변모니터링시스템)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메틱스) △HUD 등 이미 보유한 핵심부품 경쟁력과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능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주행정보 표시장치를 선보인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수주성과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 섹터장(상무)은 "AR HUD 공동 개발을 통한 차량 경험 향상을 위해 엔비직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AR HUD를 토대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직관적이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엔비직스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전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콤팩트한 폼 팩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R HUD 시장은 지난해 160만 개 수준에 불과했으나 오는 2032년에는 1910만 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비직스는 지난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제이미슨 크리스마스 박사(Dr. Jamieson Christmas)가 설립한 디지털 홀로그램 광학기술 스타트업이다. 홀로그램 기반 HUD의 양산 경험이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디지털 홀로그램은 별도 광학장치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차세대 AR HUD 구현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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