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日 마루베니와 베트남 해상풍력 개발 협력 MOU

해상풍력 협력 가능성·타당성 공동 연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함께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개발에 나선다.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의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데 동참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법인(이하 두산비나)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마루베니와 '베트남 해상풍력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협약식에는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과 세이지 카와무라(Seiji Kawamura) 마루베니 아시아 태평양지역 영업 이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베트남에서의 해상풍력 관련 협력 가능성과 타당성을 공동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해상풍력 개발을 위해 꽝응아이성 쭝꿧 경제특구에 위치한 100㎡ 규모의 산업단지에서 풍력발전기 모노파일과 해상풍력단지용 부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루베니는 베트남의 다른 역량 있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해상 풍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은 "두산비나는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COP26 회의 공약 이행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번 MOU는 앞서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체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MOU와 함께 두산비나가 재생에너지 시장에 확고히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지 카와무라 영업이사는 "베트남에서 50년간 전력 산업을 운영해 온 마루베니는 베트남 경제와 국가 예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산비나의 모기업 두산에너빌리티와 마루베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력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이미 베트남 중북부 탄호아성에 위치한 200MW급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BOT)에 힘을 합친 바 있다. 두산비나는 시공사로, 마루베니는 마루베니와 한국전력공사, 일본동북전력(도호쿠전력) 등 3개 투자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전력, 마루베니, 도호쿠전력의 합작 특수목적법인 'NS2PC', 베트남 가스공사 자회사 'PVPower', 베트남 전력청 자회사 'GENCO3' 등 3곳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발전·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전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며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현재 해상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두산비나는 베트남에서 몽중(Mong Duong)2, 빈탄(Vinh Tan)4, 응이손(Nghi Son)2, 송하우(Song Hau)1 등 주요 화력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시공사로 활동해 왔다.

 

160년 역사를 가진 일본 무역회사인 마루베니사는 지난 2012년에는 해상발전 설비업체인 영국의 씨잭스(Seajacks)사를 인수하고, 해상풍력발전 사업 참여를 타진해왔다. 그동안 일본과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총 용량이 2000MW가 넘는 육상,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개발했다. 베트남에서 타이빈(Thai Binh)성 북부의 타이빈 1 화력발전소, 중북부 탄호아(Thanh Hoa)성의 응이손 2 BOT 화력발전소 등 11개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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