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2만t' 페루 티아 마리아 구리광산 사업 재개

2조원 규모 프로젝트 13년만 진행
올해 페루 구리 생산량 300만t 달성 기여↑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 서던 코퍼(Southern Copper)가 13년간 멈춰있던 페루 광산 생산 재개에 나선다. 페루가 300만t에 달하는 올해 구리 생산량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던 코퍼는 이날 지난 2011년 폐쇄한 페루 티아 마리아(Tia Maria) 프로젝트 개발을 재개한다.

 

서던 코퍼와 모회사 그루포 멕시코(Grupo Mexic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내부 문서를 통해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 재가동에 대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전해진다. 이 프로젝트는 14억 달러(약 1조9300억원) 규모로, 연간 12만t의 구리 생산을 목표로 한다.

 

서던 코퍼는 페루 아레키파 지역의 이슬라이 주에서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나 지난 2011년 환경·사회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시위도 발생했으며 그 결과 7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본보 2024년 5월 22일 참고 서던 코퍼, 페루광산 폐쇄 13년 만에 생산 재개 추진>

 

페루 정부와 서던 코퍼는 지난 2019년 적절한 사회적 조건이 갖춰지면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라울 제이콥 서던 코퍼 재무 담당 부사장은 지난 5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가 올해 말이나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루는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에 세계 2위 구리 생산국 자리를 내준 후 구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페루 정부도 서구 기업에 자국 광산업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며 관련 산업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페루 정부와 광산 업계는 올해 페루 구리 생산량 목표인 300만t은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페루 각 지역에서 구리 프로젝트가 속속 재개·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따라 서던 코퍼도 페루 구리 생산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난해 기후의 악영향과 사회적 갈등,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진 페루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페루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서던 코퍼는 올해 구리 생산량을 전년(37만4149t) 대비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27일 참고 페루, 올해 구리 생산량 '300만t' 목표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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