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마린솔루션, 싱가포르 물류센터 본격 가동…LX판토스도 전방위 지원

2026.04.21 17:33:09

'세계 최대 환적 항만' 싱가포르항 인근에 설립
친환경 선박 등으로 글로벌 선박 보수 시장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해외 첫 물류 거점인 싱가포르 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LX판토스의 물류 역량을 접목하고, '세계 최대' 환적 항구인 싱가포르항의 이점을 살려 부품 공급망을 최적화한다.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 애프터마켓(AM) 수요 확대에 발맞춰 대응 속도를 높이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21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싱가포르 물류 거점 개소식을 열었다. 신설 거점은 싱가포르항 인근에 1만3200㎡(약 4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1만3000여 개의 부품·자재를 보관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LX판토스의 지원을 받아 물류 거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EDB 측은 "새 허브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부산 사업장을 보완하며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따라 급증하는 선박 MRO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싱가포르의 우수한 항만 역량과 활기찬 해양 생태계, 주요 시장·공급망을 잇는 탁월한 연결성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아시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의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까지 싱가포르 사업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부터 부산에서 자재 2만2000여 개를 적재할 수 있는 물류 허브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단일 사업장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AM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싱가포르항은 세계 최대 환적항이자 글로벌 2위 컨테이너 항만이다.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은 2023년 기준 약 37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로 세계 환적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무역 허브인 싱가포르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리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싱가포르 정부와 접점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와 국부펀드(GIC)는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을 각각 5% 이상 확보하며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 정비와 개조 난이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중연료(DF) 엔진 탑재 선박이 늘면서 부품 단가가 상승했고, AM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선박 수리·정비 시장이 연평균 4.6% 성장해 2032년 532억3000만 달러(약 7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AM 사업 강화를 위해 물류 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40%를 물류 인프라 구축 및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부산에 483억원을 투자해 추가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싱가포르 외 지역에서 글로벌 항만 창고 확보에 1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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