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급망 병목'에 106GW 신규 전력 확보에 경고등 커져

2026.04.22 10:46:55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 수요 급증…최대 100GW 추가 필요
송전망·인허가·금융 병목 겹쳐 공급 확대 지연 우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이 AI 확산에 대응해 "최대 100기가와트(GW) 이상의 신규 전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송전망·인허가에 이어 금융까지 병목이 겹치며 전력 공급 확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수요 증가로 2035년까지 약 106GW 규모의 신규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천연가스 기업 EQT의 토비 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뉴욕시 규모의 도시 20곳이 추가로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 전력 규모”라고 말했다.

 

전력 공급 확대는 구조적 병목에 막혀 있다. △송전망 용량 부족 △계통 연결 지연 △인력 부족 △느린 인허가 절차 등이 겹치며 신규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은 “진짜 병목은 시스템 차원의 물리적 실행”이라며 전력망 자체의 한계를 지적했다.

 

에너지원별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천연가스는 터빈 가격 상승과 공급망 병목에, 풍력·태양광·배터리는 세제 축소와 인허가 지연 등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블룸버그NEF 청정에너지 분석가 카트리나 화이트는 "규제가 산업 전반에 혼란을 주며 프로젝트 지연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도 문제다. 자금 자체는 충분하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집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금융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미국 발전·에너지 개발사 인벤에너지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은행들이 데이터센터와 LNG 투자도 동시에 맡고 있어 인력 부족이 분명한 리스크”라고 밝혔다.

 

정책 불확실성도 투자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외국인 지분 규정에 대한 연방정부 기준이 명확해질 때까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세제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력 수요 자체가 워낙 강력해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페인 BBVA 기업·투자은행(CIB)은 “전력 수요가 인프라 수요를 만들고, 이는 다시 자본 수요로 이어진다”며 “매우 건강한 수요 견인 구조”라고 평가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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