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한국판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개발 로드맵 제시…KF-21 무장 국산화 본격화

2026.04.29 17:48:35

덕티드 램제트·정밀 유도 포탄 등 핵심 무장 체계 개발 방향 구체화
해외 의존 낮추고 패키지 수출 확대…K-방산 통합 경쟁력 강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추진 기관부터 K9 자주포 정밀 유도 포탄에 이르는 핵심 무장 체계의 독자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방위 기술을 전면 국산화해 'K-방산'의 글로벌 패키지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을 개최하고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방위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온 항공 무장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전장 환경을 주도할 정밀 타격 솔루션을 조명하는 데 집중됐다. 

 

조복기 PGM 연구소 체계종합1팀 책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 항공무장용 덕티드 램제트 체계를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이라며 "한화시스템과 장거리 공대공 체계를 포함한 9개 분야 정부 과제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33년까지 국산화 개발을 마치고 2036년 이후 KF-21에 해당 무장을 본격 장착할 계획이다.

 

일명 ‘한국판 미티어’로 불리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은 비행 중 흡입한 외부 공기를 산화제로 활용해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별도 산화제 공간을 연료로 채워 적 사정거리 밖에서 초음속 비행을 유지할 수 있으며, 영하 55도의 저온과 수천 도의 고열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05년부터 무노즐 부스터와 가스발생기 등 추진 기관 핵심 부품 연구를 수행하며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추진제의 핵심인 산화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제작하고 있으며 대전 사업장에 제조부터 충전, 비파괴 검사까지 수행 가능한 전 공정 단일 설비를 갖췄다. 특히 초음속 도달 시 공기 흡입구를 여는 포트 커버 개방 장치에서 99% 이상의 작동 신뢰도를 확보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조정태 PGM 연구소 추진탄약 1팀장은 "덕티드 램제트를 사용하면 고체 추진기관처럼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액체 추진기관처럼 긴 사거리도 확보할 수 있다"라며 "40년간 고체 추진제를 개발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9 자주포의 타격 효율을 극대화하는 155mm 포탄 유도화 기술도 가시화됐다. 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결합한 탄도수정신관 및 정밀유도포탄은 50km 사거리에서도 탄착 오차를 50m 수준으로 억제하며 적 핵심 시설에 대한 정밀 점 타격을 가능하게 한다.

 

우크라이나전 등에서 노출된 전파 교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 항재밍(Anti-Jamming) 기술을 탑재해 현대전의 취약점도 보완했다. 동일 모듈 조합으로 사거리를 조절하는 단위 장약 기술로 운용 효율성도 개선했다.

 

김정훈 PGM 연구소 추진탄약 2팀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모든 구성품의 국산화 및 설계를 완료해 우리 군의 요구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재래식 탄약에 신관 교체만으로 즉시 적용 가능한 설계가 완료됐으며 조만간 실제 포 발사 시험을 통해 성능을 최종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