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파트너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QM)’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구리 광산 비용 상승과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다만 파나마 정부가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구리 광산의 재고 광물 처리를 승인하면서 올해 목표 생산량은 상향 조정했다.
FQM은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1억9600만 달러(약 3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300만 달러 순손실(약 340억원)보다 약 75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손실은 FQM이 보유한 구리 광산 운영 비용 상승에서 비롯됐다. 잠비아 센티넬(Sentinel) 광산의 경우 연료 등 투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마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구리 생산량도 광석 등급과 회수율 저하로 전 분기 대비 2983톤 감소한 4만5252톤에 그쳤다. 잠비아에 있는 칸산시(Kansanshi) 광산 또한 전 분기 대비 2310톤 감소한 4만5345톤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트리스탄 파스칼 FQ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중동 분쟁과 이로 인한 주요 공급망의 영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료 공급원을 다각화하고 조달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악화했지만 올해 구리 생산 목표치는 기존 37만5000~43만5000톤에서 40만5000~47만5000톤으로 높여 잡았다. 이달 초 파나마 정부가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쌓여 있는 광석의 반출·처리·수출을 승인하면서 추가 생산량이 반영됐다.
앞서 파나마 통상산업부는 지난 7일 코브레 파나마의 재고 광물 처리를 공식 승인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FQM이 소유한 파나마 최대 구리 광산이다. 지난 2022년 코브레 파나마 운영 계약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본보 2026년 4월 8일 참고 광해공단 투자 파나마 구리광산, 재고광물 처리 승인…가동 재개 기대감도>
FQM은 약 1000명의 인력을 고용하며 재고 광물 처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2분기 말까지 본격적인 처리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투자은행 BMO는 FQM의 비용 상승 우려와 함께 생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BMO는 “비용에 대한 우려가 단기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생산량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생산 개선이 마진 압박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9년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7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갖고 있다. 나머지 90%는 FQM이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