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운영사 레이어, 베트남 시장 출사표

2026.04.30 13:04:05

캄보디아 이어 호찌민서 1호점 개점
라이선스 기반 혼합 전략으로 아시아 공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이하 마리떼)가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 깃발을 꽂으며 아시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본사로부터 아시아 독점 판권을 확보한 운영사 레이어는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리브랜딩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격 이식,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레이어에 따르면 마리떼는 태국 패션 유통 기업 자스팔 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호찌민시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2월 캄보디아 진출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추가 확장으로, 동남아 시장 내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베트남 1호점은 브랜드 특유의 프렌치 시크 감성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밝은 톤의 내추럴 우드와 개방형 구조를 적용한 미니멀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매장 전면에는 글로벌 앰버서더인 배우 고윤정이 참여한 '2026 S/S 컬렉션'을 전진 배치했다. 로고 티셔츠와 스톤워시 데님 등 한국 MZ세대를 사로잡았던 핵심 라인업으로 현지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진출은 레이어가 추진 중인 아시아 확장 전략 연장선으로 보인다. 레이어는 지난 2024년 프랑스 본사와 아시아 판권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원컴퍼니'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리브랜딩 경험과 상품 기획 역량을 현지 사업에 접목해 빠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특히 레이어는 라이선스와 직영 요소를 결합한 혼합 전략을 통해 효율성과 통제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를 활용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핵심 매장 구성과 마케팅은 직접 관리해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브랜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적 역시 아시아 확장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레이어는 지난해 매출 191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18% 증가하며 내실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잡았다. 공격적인 해외 투자 속에서도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탄탄한 수익 구조가 글로벌 진출의 지렛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리떼는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브랜드 인지도는 베트남 시장 안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류 콘텐츠 영향력이 높은 현지 시장 특성상, 한국식 리브랜딩을 거친 마리떼의 감각적인 이미지가 젊은 소비층과 접점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레이어는 이번 마리떼 베트남 진출을 기점으로 아시아 전역을 잇는 원컴퍼니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프랑스 본사의 헤리티지에 한국적 감각을 더한 차별화된 제품군을 선보이며 아시아 시장 내 독보적인 패션 파워를 지니겠다는 포부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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