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중앙 정부와 하노이시가 롯데몰 하노이 프로젝트의 투자 계획 조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중앙 정부에 롯데몰 하노이의 사업 규모를 조정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롯데의 사업 운영 기간은 토지 양도일로부터 50년이고, 이 기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조건이 유지됐다. 베트남 중앙 정부는 인민위원회의 권한에 따라 심의·의결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앞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총리에게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사실상 모든 결정을 하노이시에 위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몰 하노이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몰 하노이는 하노이 서호 인근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이다. 쇼핑몰·백화점·마트·시네마 등으로 구성된다. 부지면적은 7만3000여㎡, 연면적 20만여㎡ 규모다.
롯데는 지난 2017년 1월 현지법인 설립과 토지사용 관련 양수도 계약을 마치고 개발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당초 그해 착공해 올해 완공이 목표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017년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직접 만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내 사정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업 진행이 여전히 제자리인 상태다. 이에 완공 목표가 2022년까지 밀렸다.
한편,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는 주요 관광지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호수 인근에는 자연 환경이 쾌적하고 교통 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고급 빌라촌과 외국인 주거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신도시 개발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