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글로벌X, 유럽 진출 시동…JP모건 출신 영입

2020.12.02 11:59:10

박현주 회장 글로벌 전략인 해외 ETF 사업 가속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계열사 '글로벌X'를 앞세워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JP모건 출신을 영입하는 인력을 확충한 뒤 관련 상품 출시 준비 중이다. 이르면 연내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뚝심 있게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이 유럽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유럽 사업 책임자로 JP모건 출신 롭 올리버를 영입했다. 롭 올리버는 JP모건 글로벌 자산관리 부서에서 12년간 근무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캐나다 BMO글로벌자산운용 출신 모르가네 델레도네를 유럽 비즈니스 연구책임자로 선임했다. 이달 중 추가로 5~6명의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X의 ETF 전략은 유럽 금융시장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며 "유럽 지사와 본사 글로벌 팀 간 협업을 통해 유럽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ETF 시장 규모는 9840억 달러(약 1087조원)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 ETF와 채권형, 원자재 관련 ETF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해외 ETF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경영전략고문을 맡아 해외 사업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브라질,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9월에는 글로벌X 브랜드를 통해 세계 3위 시장인 일본에서 ETF를 내놨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를 상장한 국가는 한국·캐나다·호주·홍콩·미국·콜롬비아·브라질·인도·일본 등 9곳이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했다. 테마형·인컴형 등의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70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11월 말 현재 운용자산(AUM)은 170억 달러(약 18조7800억원)에 이른다.

 

글로벌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 17위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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