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상원의원이 '항공택시'를 포함한 첨단 이동수단에 대한 지원 확대 법안을 발의했다. 통과 땐 미국 내 항공택시 상용화를 모색 중인 현대차그룹도 수혜가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마이클 버제스와 애덤 킨징거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친환경 첨단 자동차 제조기업 지원 법안을 항공 부문으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해 첨단기술 자동차 제조(ATVM·Advanced Technology Vehicle Manufacturing) 현대화 법안(H.R.8933)을 공동 발의해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을 이끌어낸 바 있다. 미국 내 생산을 전제로 친환경 및 첨단 이동수단에 대한 수십억 달러(약 수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등을 담은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은 자동차 부문으로 한정했던 기존 지원을 항공을 포함한 전체 이동수단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환경 이동수단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민주당)를 의식하듯 첨단기술과 함께 친환경 기술을 강조해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법안을 공동 발의한 버지스 상원의원은 "신기술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결국 시장"이라며 "미국 내 전기 항공기·자동차 신생 기업(스타트업)의 초기 성장 지원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법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항공택시 상용화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도 적잖은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오는 2028년께 미국 내 주요 공항에서 항공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론 미국 내 연 1만대 규모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 아래 현지 회사와의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4일자 참고 2028 LA올림픽 때 현대차 항공택시 뜬다…'협력관계' 우버 공식 선언>
실제 미국에 있는 현대차그룹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사업부는 이 법안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또 항공택시 'eVTOL'을 개발 중인 미국 항공우주기업 조비 항공과 미국 항공기 제조 스타트업 베타 테크놀로지스, 개인용 전기 항공기 제조기업 키티 호크 코퍼레이션, 우버 테크놀로지스, 롤스로이스 북미법인 역시 이번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