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美 시애틀 오피스빌딩 인수 완료…7420억 베팅

2020.12.23 14:14:28

개발사 스칸스카와 매매 계약 체결
경험데이터 분석 기업 퀄트릭스 등 입주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시애틀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해외 부동산 쇼핑에 다시 시동을 건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22일(현지시간) 스웨덴계 건설사 스칸스카로부터 미국 시애틀에 있는 신축 오피스 빌딩인 '2+U 타워'의 지분 95%를 6억6900만 달러(약 742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이뤄진 단일 부동산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계열사 및 국내 기관투자자와 투자자 그룹을 구성해 빌딩을 매입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이 빌딩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벌여왔다.


2+U 타워는 시애틀 시내 핵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38층 건물이다. 전체면적은 6만5310㎡ 규모다.

 

유럽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기업인 SAP의 자회사인 경험데이터 분석 기업 퀄트릭스가 건물의 4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업체 드롭박스, 애플이 인수한 가상현실(VR)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시스 등이 입주해 있다.  10~15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연간 예상 수익률은 7% 수준이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롯데호텔과 함께 시애틀에 있는 럭셔리 호텔을 미국계 사모펀드(PEF) 스톡브리지로부터 약 2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지난 9월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해외부동산 총투자액은 3조6033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4조49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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