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포기' 이라크 만수리야 가스전, 中 시노펙 계약

2021.04.21 08:03:31

시노펙 49%·이라크 MDOC 51%
25년 계약…3억ft³ 생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손 뗀 이라크 만수리야 가스전이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에 넘어갔다. 이라크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25년간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이라크 석유부는 "시노펙과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노펙이 49%, 이라크 석유부 산하 MDOC(Midland Oil Company)가 51% 지분을 보유한다. 계약 기간은 25년으로 5년 연장이 가능하다. 시노펙은 초기 5000만ft³를 생산하고 이후 3억ft³로 늘릴 예정이다.

 

이흐산 압둘 자바르 이스말리(Ihsan Abdul Jabbar Ismail)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가스 산업을 육성하고 최적의 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만수리야 개발로) 가스 생산을 극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수리야 가스전은 이라크 동북부 디얄라주에 위치한 광구로 가스공사가 2010년 수주했다. 이듬해 6월 이라크 정부와 가스전 개발 생산 계약을 맺고 지분 15%를 보유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 사태 발발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2016년 결산 과정에서 약 2800만 달러(약 310억원)가 전액 손실 처리됐다. 손실이 커지자 이라크 정부와 철수를 논의했다. 지난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이라크 정부는 재입찰을 진행했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이라크, '가스공사 참여' 만수리야 가스전 계약해지 공식 발표…재입찰 시동>

 

시노펙은 만수리야 가스를 확보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시노펙은 중국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0년 스페인 렙솔사가 보유한 브라질 유전개발 프로젝트 지분 40%를 매입했다. 미국 아파치가 추진한 이집트 원유·천연가스 사업을 인수하고 미국 체사피크에너지의 셰일가스 광구 지분 50%를 샀다. 러시아 민간 석유 기업 OAO루코일이 카자흐스탄에 합자 형태로 세운 '카스피안 인베스트먼트 리소스' 지분 50%로 취득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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