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 유전·가스전 개발 추진…페르타미나와 협약

2021.06.18 10:16:55

탄화수소 가스 발견된 1만1515km² 면적 공동 탐사
인니 에너지부 장관 "탐사 통해 다양한 기회 모색"
미얀마 중심 E&P 사업 인니로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공동 탐사부터 상업 생산까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3대 성장 동력인 탐사개발(E&P)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했다. 탄화수소 가스가 발견됐던 1만1515km² 면적에 대해 탐사유망성을 확인한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석유 및 가스 투자의 날' 행사에서 "파르타미나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은 탐사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와 함께 정부는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위한 라이센스 프로세스를 가속화 해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다. 인도네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루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각각 100만 배럴, 1200MMSCFD(하루당 100만 표준입방피트)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석유가스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가스전 E&P 사업을 LNG(액화천연가스), 식량과 함께 3대 집중 육성사업 분야로 낙점하고 사업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방글라데시, 페루, 한국 등에서 E&P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쉐(Shwe) 가스전의 경우 미얀마 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데 MOGE의 수익이 군부세력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3000~4000억원 수준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당장 사업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MOGE에 대한 배당을 일부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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