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했던 해외 물류 부동산인 독일 보름스 소재 물류센터를 매각했다. 6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 보름스에 위치한 보쉬 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벤탈그린오크(Bentall Green Oak)에 매각했다. 구체적인 매각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물류센터는 전체면적 8만㎡ 규모로, 창고와 사무시설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자동차부품 및 전동공구 기업 보쉬가 물류센터 전체를 장기 임차하고 있다. 앞서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이 물류시설을 17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 회사가 해외 물류 부동산을 인수한 것은 이 자산이 처음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설립 이후 주요 도시의 오피스 자산 투자에 집중해 오다가 보쉬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투자 자산을 다각화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이 100% 출자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모회사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그룹 내 금융 계열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기준 펀드설정액이 5조원을 웃돈다. 이는 업계 4위 수준이다.
한편,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250억원으로 전년 470억원 대비 절반 가깝게 줄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