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유럽 10만대 판매 돌파…전기차 시장 주도

2021.09.23 08:51:25

2018년 유럽 출시 3년 만…글로벌 판매량 70%
"배터리 성능· 체코 공장 현지화 전략 주효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EV'가 유럽 시장에서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고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체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데 따른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 5' 등과 함께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EV는 최근 유럽에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출시한 지 3년 만의 기록으로 글로벌 판매량(14만2000여대)의 약 70%를 차지한다.

 

배터리 성능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6㎞, 해외에서 통용되는 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방법(WLTP) 기준으로는 449㎞다. 지난 2019년 노르웨이 자동차연맹이 진행한 전기차 주행가능 거리·충전 성능 비교시험에서는 영하 2도의 날씨에서 405㎞를 주행, 오차범위 9%를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독일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를 달성했다. 코나EV 3대를 이용한 시험 주행을 통해 각각 1026㎞와 1024.1㎞, 1018.7㎞의 주행거리를 기록, 기술력을 알렸다. 1년 뒤인 지난 7월 스페인에서 도심 주행거리 790㎞를 달성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었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현대차 코나EV, 도심 주행거리 신기록 경신…660km→790km>

 

현대차의 현지 생산화 전략도 통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체코 공장에서 코나EV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3만대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저장 건물을 공장 내 위치시키며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라인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본보 2020년 1월 31일 참고 현대차, 3월부터 코나EV 체코공장 생산…대기시간 대폭 축소>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이번 성과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나EV의 인기와 더불어 '아이오닉 5'가 출시 후 4개월간 5380대 판매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더불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 공장 생산으로 현대차가 유럽 내 전기-이동성 솔루션 선도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오는 2024년까지 3개 전기 차종이 추가되는 만큼 현대차의 시장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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