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했다.
부코핀은행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유상증자 공모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이달 초 공시에서는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9월 6일자 참고 : 국민은행, 인니 부코핀은행 유상증자 이달 말 완료>
부코핀은행은 영업 기반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60%는 중소기업금융에, 40%는 소매금융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최대 주주로서 최대 400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4년내 자기자본을 30조 루피아(약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려 부쿠(BUKU) 4 등급 대형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산 규모에 따라 부쿠 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자산 규모가 크고 업무 범위도 넓어진다. 부코핀은행은 현재 부쿠 3 등급 중대형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