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 내년 이베리안 V2G 시장 진출…월박스 협력

2021.10.23 00:00:38

월박스 가정용 충전기에 누비 소프트웨어 적용
내년 스페인·포르투갈 진출…북미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V2G 플랫폼 회사 누비가 스페인 전기차 충전기 업체와 손잡고 내년 이베리아 시장에 가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누비는 월박스와 V2G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월박스가 개발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퀘사(Quasar)에 누비의 소프트웨어 GIVe™를 결합해 V2G 서비스를 제공한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행 후 남은 전력을 전력망으로 재송전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해 피크 시간대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누비의 소프트웨어는 전기차를 충전할 최적의 시간을 분석한다. 요금이 낮은 시간에 우선적으로 충전하고 초과 전력을 재송전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연간 500유로(약 68만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충·방전을 최적화해 자동차당 연간 250㎏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내년 초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V2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을 비롯해 다른 시장으로 출시국을 확대한다.

 

월박스는 테슬라 출신들이 2015년 설립한 회사로 67개국에서 전기차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스페인과 중국에서 10만기 이상 팔았고 아마존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폭스바겐의 파트너사로도 떠오르고 있다.

 

누비는 월박스와 손잡으며 이베리아 지역에 본격 진출한다. 이베리아 시장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스페인 자동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총 66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현지 정부는 2023년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를 2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판매가 늘며 이를 활용한 V2G 기술도 확산될 전망이다.

 

크리스찬 블룸(Christian Blom) 누비 유럽 사업부 담당은 "이번 협력은 V2G의 이점을 이베리아 반도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에 접근하도록 함으로써 전기차 사용자는 무공해 차량에 대한 투자 효과를 높이고 더 깨끗한 지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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