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5GWh' 배터리셀 공장 확정…韓 장비업체 대형 '호재'

2021.10.21 09:11:51

8조8000억동 투자…하띤성 당국 허가
2025년부터 연간 5GWh 생산
에스에프에이·윤성에프앤씨 등 수주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빈그룹이 현지 정부의 허가 문턱을 넘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낸다. 연간 5GWh 생산량을 갖춘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며 국내 장비 업체들의 수주가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빈그룹은 하띤성 당국으로부터 배터리 셀 공장 투자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빈그룹은 하띤성 12만6000㎡ 부지에 8조8000억동(약 4540억원)을 쏟아 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다. 80% 이상인 7조510억동(약 3640억원)은 금융기관에서 조달한다.

 

빈그룹은 1단계로 내년 3분기까지 연간 생산량 3GWh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2025년 5GWh로 확장해 가동할 예정이다. 하띤성 키안현은 빈그룹에 부지를 제공하고자 토지를 비우는 작업을 진행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빈그룹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해 자회사 빈페스트 전기차에 탑재한다. 빈페스트는 배터리 공장 인근에 두 번째 완성차 공장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재 하이퐁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빈페스트는 오는 11월 열리는 '2021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e35·e36을 공개하고 미국 시장에 공식 데뷔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선주문을 받는다. 내년 중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을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무대를 넓혀 향후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체 제조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빈페스트는 미국향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쓰기로 했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단독] 베트남 빈패스트 "美 출시 전기차, 삼성SDI 배터리 탑재">

 

빈그룹이 배터리 셀 공장을 지으며 국내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장비 업체 에스에프에이(SFA)는 빈그룹과 공급을 논의해왔다. 물류와 이송 시스템을 포함한 후공정 전반을 맡을 전망이다. 윤성에프앤씨는 믹싱, 에이프로는 배터리 활성화를 위한 포매이션 장비를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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