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 3분기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부동산 전문 시장조사기업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RCA)에 따르면 3분기 한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106억 달러(약 12조5010억원)로 아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누적 거래액은 274억 달러(약 32조31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국내 기관들의 투자가 활발했다.
실제로 올해 이뤄진 주요 거래를 보면 국민연금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8월 강서구 마곡동에서 짓고 있는 업무·상업 복합시설을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비만 2조6000억원 규모로 국민연금의 국내 단일 부동산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토지신탁은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카카오그룹이 입주해 있는 판교 H스퀘어를 7000억원대에 인수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부동산 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함께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을 7000억원에 매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3월 한화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을 7000억원에 샀다.
벤저민 초우 RCA 아시아 분석 책임자는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투자 시장으로 최근 8분기 가운데 7분기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지난 1년간 20% 급등했다"며 "최근 몇 년간 국내외 투자 총액은 싱가포르와 일본, 중국 본토 투자자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3분기 거래액 97억 달러(약 11조4410억원)로 한국에 이어 2위였다. 다만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350억 달러(약 41조2830억원)로 전체 1위였다. 이어 △호주 85억 달러(약 10조260억원) △일본 73억 달러(약 8조6100억원) △싱가포르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