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목재 수출 금지 韓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2022.05.01 08:00:00

러, 연말까지 비우호국 목재 수출 금지
EU 수출 비중 60% 안팎…韓 수출량 소량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비우호국에 대해 목재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러시아가 일부 목재 수출을 금지한 진짜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연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 비우호국에 대해 일부 목재류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임업 자원 보유량은 1022억㎥로 전 세계에서 28% 비중을 차지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의 목재 생산성은 2억2000만㎥으로 세계 5위다. 러시아 위로는 △미국(4억2970만㎥) △인도(3억5180만㎥) △중국(3억4170만㎥) △브라질(2억6630만㎥) 등이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가공 목재 생산량은 1억3801만㎥로 재목 생산성 대비 62.8% 비중을 차지했다. 가공 목재는 바이오연료용과 공업용으로 나뉜다. 러시아는 90% 이상이 공업용(1억2523만㎥)이고 10%(1285만㎥)만 바이오연료용으로 쓰인다.

 

러시아 임업기술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1차 가공 목재의 수출 비중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 기준 12.5% 비중을 나타냈다. 2010년 러시아 1차 가공 목재의 생산성 대비 수출 비중은 20%였고 연간 1~3%씩 감소했다. 

 

수출 비중 감소는 러시아 목재 산업을 보호하고 현지 생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목재 수출세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 러시아 목재 수출관세율은 25%까지 꾸준히 인상됐다가 2019년 40%, 2020년 60%, 2021년 80%까지 대폭 인상됐다.

 

러시아의 비우호국 대상 수출금지 목재로 연간 1520만~1668만톤 사이로 최근 수출됐다. 금액 기준으로 2021년 러시아 해당 목재 전체 수출규모는 13억5525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코트라는 "러시아의 수출 금지한 목재들은 대부분 가구, 종이, 건축자재 등의 원료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들로 EU 국가의 수출 비중이 59~62%에 이른다"며 "우리나라의 러시아 목재 수입 규모는 소량이고 간헐적인 수입이기 때문에 이번 수출 금지 조치에 의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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