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무산

2022.05.03 08:04:04

SK 참여한 빅페이 컨소시엄 심사 탈락
'동남아 우버' 그랩 등 5개 사업자 선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터넷은행 인가 사업자 5곳에 빅페이 컨소시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는 △부스트홀딩스·RHB은행 컨소시엄 △GXS은행·곽브라더스 컨소시엄 △씨그룹·YTL디지털캐피탈 컨소시엄 △이온·머니라이온 컨소시엄 △KAF투자은행 컨소시엄 등 5곳이다.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에는 총 29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SK는 작년 7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빅페이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며 도전장을 낸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국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지난해 8월 이 회사에 6000만 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K는 국내에서도 인터넷은행 도전에 수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 2015년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참여했는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어 2019년에는 키움증권, 11번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키움뱅크로 다시 도전했지만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성인의 55%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은행 계좌만 보유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 싱가포르 DBS 은행이나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와 같은 지배적인 은행이 없는 것도 인터넷은행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BNM 총재는 "인터넷은행은 일상적인 금융 거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재무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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