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손잡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이후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낸 러시아 시장 부진을 만회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lil SOLID 2.0)'과 전용스틱 핏(Fiit)을 중동 레바논에 론칭했다.
릴 솔리드 2.0은 KT&G가 해외시장에서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KT&G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이다.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효율과 인덕션 히팅 기술을 자랑한다. 3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25번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스톤 그레이(Stone Grey)와 코스믹 블루(Cosmic Blue) 두 가지 색상이 판매된다.
전용스틱은 핏 레귤러(Fiit REGULAR), 핏 크리스프(Fiit CRISP) 등 총 8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핏 알파인(Fiit ALPINE)을 론칭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KT&G는 PMI와 지난 2020년 초 릴 해외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협업 계약을 맺었다. 현재 22개국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릴 솔리드 1.0'을 시작으로, 일본에는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릴 솔리드 2.0을 주력으로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아르메니아, 알바니아 등에 진출했다.
KT&G는 시장 다변화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과테말라,일본에 이어 말레이시아 공략에 나섰다.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그리스 사이프러스에서 릴 솔리드 2.0과 전용스틱 핏을 선보였다.
이번 레바논 시장 진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침공에 따른 '플랜B' 행보로 풀이된다. 수익성에 중심을 맞춰 사업을 재편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향후 궐련은 아태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 중심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강화하고, 전자담배는 이익률 향상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테일러 수어(Taylan Suer) PMI 레바논 총책임자(General Manager)는 "KT&G 제품을 한국 이외의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PMI의 강력한 금연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이라면서 "성인 흡연자들에게 폭넓은 맛, 가격, 기술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