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미국 냉동식품 자회사 슈완스가 냉동피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 미국 전역에 내년부터 허스 앤 파이어(Hearth & Fire) 피자를 유통한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매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CJ제일제당은 북미 식품사업의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슈완스와 미국식품사업 법인 CJ푸드 USA(CJFU)를 통합했다.
슈완스는 자사 냉동 피자 포트폴리오에 허스 앤 파이어 제품을 포함했다고 1일 밝혔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초 인수한 미국의 냉동식품 기업이고, CJFU는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법인이다.
슈완스가 유통을 맡은 허스 앤 파이어 피자는 총 4종류다. △마르게리타 △페페로니 △비앙카 △머쉬룸 등이다. 피자엔 20시간 발효시킨 도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화씨 1000도에서 구워져 식감이 바삭바삭하고 쫄깃하다는 특징이다.
슈완스는 먼저 덴버와 시카고, 신시내티, 피닉스, 애틀란타, 위싱턴, 오리건 등에서 허스 앤 파이어 피자 유통을 시작한다. 이어 내년부터 피자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슈완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슈완스는 레드 바이런(Red Baron)과 토니스(Tony's), 프레시타(Freschetta) 등 냉동 피자를 유통하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왔다. 이와 관련한 영업망이나 판로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매출 증진에 기대가 실린다.
한편, 슈완스는 2019년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약 1조5000억원 투입해 인수한 미국 식품 회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7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성사시킨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힌다.
슈완스는 현재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파고다(Pagoda), 에드워즈(Edwards), 사바타소스(Sabatasso's), 스틸웰(Stilwell) 등의 제품을 현지 유통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달 통합은 북미 지역 식품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강화되면서 사업 주체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