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캐나다 국방부 차관, 장보고함 직접 탑승…한화 '방산·에너지·광물' 패키지 제안

2025.09.09 08:25:55

벡 차관 거제조선소 방문해 KSS-III 배치-II 직접 체혐
어승철 사장 "잠수함 그 이상 제공할 것"…장기 파트너십 강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후보 모델인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체험하고 한화의 제안에 환영을 표했다. 공급 역량과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확인했다. 'K조선' 기술의 심장인 거제조선소에서의 회동을 통해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하며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한발 다가섰다.


9일 한화오션과 캐내디언 디펜스 리뷰 등에 따르면 벡 차관을 비롯한 캐나다 대표단은 지난 7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과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 등 한화오션 경영진과 만나 조선소를 둘러보고 잠수함 'KSS-III 배치-II'를 직접 시찰했다. 

 

이어 KSS-III 배치-II의 설계와 건조 과정에 대한 한화의 브리핑을 청취하고 기술 이전, 운용·유지·정비(ISS·In-Service Support) 역량 구축, 국방과 우주·광물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 계획에 대해 들었다. 벡 차관은 "잠수함 입찰 자격을 갖춘 한화오션의 제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돼 기뻤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 사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은 잠수함 인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캐나다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회동에서 적기 공급 역량 강조했다. 내년에 계약을 맺을 시 2035년 이전에 4척을 인도하고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는 노후화된 잠수함을 조기 퇴역시키고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 잠수함 8척도 매년 1척씩 확보해 2043년까지 총 12척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을 바탕으로 캐나다 일자리 창출과 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미 12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고 호소했다. 한국 제안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벡 차관에 좋은 인상을 남기며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는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했다. 발표 직후 후보 업체 두 곳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벡 차관에 이어 내달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거제조선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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