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ATL, 中 리튬광산 조기 재가동 착수…가격 상승세 꺾이나

2025.09.10 09:24:22

장시성 젠샤워 리튬 광산 재가동 위한 특별회의 소집
광산 채굴권과 허가 신청으로 광산 운영 재개 준비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중국 장시성의 리튬 광산 조기 재가동에 착수하면서 리튬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 감축으로 리튬값이 급등했으나 광산 재가동에 따른 리튬 수급 안정화로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다. 리튬 가격 상승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한 국내 배터리업계의 기대감은 한 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Securities Times)에 따르면 CATL는 지난 9일 장시성 이춘에 위치한 젠샤워(Jianxiawo) 리튬 광산 재가동을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했다.

 

한 달간 생산을 중단했던 CATL는 광산 채굴권과 허가 신청을 꾸준히 진행하며 운영 재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EV) 모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이다. CATL이 지난 8월 9일 만료된 채굴 허가를 연장하지 못하면서 젠샤워 광산 운영을 중단했다. 장시성 광산은 연간 탄산리튬 생산능력이 약 4만6000t으로, 전 세계 채굴 생산량의 3%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본보 2025년 8월 11일 참고 中 CATL, 세계 채굴량 3% 차지하는 리튬광산 3개월 생산 중단 결정>

 

CATL이 리튬 광산의 채굴을 중단하면서 리튬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CnEVPost'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8월 8일 기준 톤(t)당 7만 위안(약 1365만원)에서 8월 18일 8만 6500위안(약 1687만원)으로 24% 급등했다.

 

CATL의 리튬 광산 폐쇄는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에 대한 단속과 광산 운영에 대한 감시 강화와 맞물려있다. 중국은 광물자원법에 따라 채굴 허가 발급을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

 

CATL의 리튬 광산 재가동으로 수익 개선을 기대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실적 반등 찬스를 살리지 못하게 됐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의 가격은 광물 가격과 연동된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생산하는 양극재 등의 시장가격은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변동한다. 리튬 가격이 오르면 저렴하게 광물을 사서 비교적 높은 단가로 팔아 이익을 남기는 래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는 시장 가격 흐름에 따라 제품 단가가 올라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만드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는 리튬인산철(LFP)보다 리튬 사용량이 많아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