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약 2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JP모건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평가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제시했다. 8일 기준 주가(6만900원) 대비 18%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탄탄한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2025~2027년 200억 달러(약 27조7300억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신규 원전 건설 시장을 선점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EPC 수주 증가로 수주 잔고의 규모와 질 모두 향상돼 원전 부문 전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원전 설비 공급업체로서 탄탄한 명성을 자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원전 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약 110억 달러(약 15조2500억원) 규모의 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전 산업의 긍정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 가치와 위험한 손익 프로필, 비핵심 사업인 밥캣의 잠재적 수익 감소 등 세가지 요인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