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 자회사 '롯데베델', 유럽서 20% 가격인상

2022.09.18 06:00:00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제품 가격 조정 불가피"
앞서 年 5~6% 가격 인상에 올해 대폭 인상 단행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롯데 유럽 자회사인 롯데 베델(Lotte Wedel)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부 품목을 최대 20% 올린다. 롯데 베델은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곡물과 팜유 가격 상승이 지속되자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18일 롯데 베델에 따르면 4분기까지 과자·초콜릿 등 일부 제품의 판매가를 최대 20% 인상한다. 그간 롯데 베델은 매해 5~6%씩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올해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롯데 베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곡물과 팜유, 우유, 코코아,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게 롯데 베델의 입장이다. 여기에 전기 요금과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우려가 커지자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단 계획이다.


마시에이 헤르만(Maciej Herman) 롯데 베델 매니징 디렉터는 "제과류 전반에 걸쳐 두자릿수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다른 제과 업체도 했거나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 베델이 대대적인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리면서 유럽 식탁 물가가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유럽은 물가 상승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로존(유럽연합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경우 20% 넘게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본 롯데는 지난 2010년 크래프트푸즈로부터 폴란드 제과업체 베델은 인수하면서 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베델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851년부터 초콜릿·과자를 생산해온 업체로,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해왔다. 당시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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