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용화 박차…"내년 도입 예정"

2022.10.23 08:50:00

지난 4월 도로교통법 개정안 공표
기업들 실증 실험 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법적 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도입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22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의 '일본,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사업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배송로봇을 원격조작형 소형차로 정의하고 자전거나 자동차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차량 카테고리에 포함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공표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일본 택배회사와 로봇기업은 실증 실험을 거듭하며 기술·지식 축적을 서두르고 있다. 라쿠텐그룹·파나소닉홀딩스, 세이유·쓰쿠바시는 각각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토요일 자동배송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실험을 진행했다.

 

대형유통체인 세이유는 쓰쿠바시 내 위치한 매장에서 로봇실험 구간으로 지정된 산책로 등을 사용해 인근 집합주택과 주택지 약 1000세대에 자동배송로봇을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라쿠텐은 스마트폰용 로봇배송 전용 주문 사이트와 주문과 배송을 일원적으로 관리하는 매장 시스템, 로봇에 부착된 로커 부분의 개발을 담당했다. 애초 상온 상품만 배송이 가능했는데 로커 전용 아이스박스를 새롭게 개발하면서 상온·냉장·냉동 모든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세이유 쓰쿠바다케조노점은 실증 실험 종료 후에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로봇은 1대로 같은 시간에 여러 세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 라쿠텐은 로봇을 여러 대로 늘려서 서비스 제공 가능 이용자 수를 늘리거나 편의점 등 같은 지역 내의 다양한 배송을 로봇이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자율주행 로봇 제조기업 ZMP는 도로 위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도쿄 츠키시마와 카치도키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작년와 올해 두 차례의 실증 실험을 실시해 검증을 완료했다.

 

일본우편은 히타치제작소, 히타치빌딩시스템과 공동으로 작년 3월 지바현 내 아파트에서 자율주행 라스트 마일 배송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 택배 배달원이 아파트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호출하며 자동문이 열린다. 택배원이 로봇 내부에 택배를 넣고 로봇에 탑재된 태블릿 화면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고객 집 앞까지 배달한다.

 

코트라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한편 노동인구 감소와 택배업계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배경으로 택배원 부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어 인력부족에 따른 택배 대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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