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퓨처, 경영난 심화에 카스텐 브라이트펠트 CEO 경질

2022.11.30 07:37:56

유동성 위기 확대·전기차 출시 지연 영향
최근 최대주주와 갈등으로 입지 줄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재정난 심화와 전기차 양산 차질 등 경영 위기가 커짐에 따라 카스텐 브라이트펠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경질했다. 2020년 경영에서 물러난 창업자 자웨이팅의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패러데이퓨처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브라이트펠트 CEO를 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브라이트펠트 CEO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렸던 전기차 업체 바이톤의 공동 창업자로 지난 2019년 패러데이퓨처에 합류했다.

 

패러데이퓨처는 현재 중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쉬펑위 첸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첸 CEO는 이 회사에 합류하기 전 체리 재규어랜드로버에서 임원을 역임했다.

 

이번 CEO 교체는 경영난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공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재무 상태를 평가한 결과, 설립 이후 계속된 영업 손실과 현금 소진으로 앞으로 1년간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첫 전기차 인도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패러데이퓨처는 앞서 지난 2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실제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며 3분기 인도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공급망 문제와 자금 부족으로 전기차 출시를 4분기로 한 차례 연기했고, 현재 연내 출시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전기차 출시가 미뤄지며 사전 예약 건수가 6월 399대에서 이달 17일 기준 369대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상장 폐지 대상 종목에 지정됐다.

 

특히 최근 최대 주주 측과의 갈등에서 사실상 패하면서 입지가 줄어든 상태다. 패러데이퓨처는 최대 주주인 FF톱홀딩(FF Top Holding)의 요구에 따라 수잔 스웬슨 회장과 브라이언 크롤리키 사외이사를 해임했다. FF톱홀딩은 패러데이퓨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웨이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2년 9월 30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내홍 일단락…창업자 자웨이팅 경영복귀 시동?>

 

패러데이퓨처는 현재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달 중순 미국 투자회사 요크빌 어드바이저스(Yorkville Advisors)와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4660억원) 규모 신용한도(Line of Credit) 약정을 맺었고, 지난 8월에도 미국계 사모펀드 ATW파트너스와 최대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해고과 임금 삭감 조치 등도 단행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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