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칠레 해병대(CIM)가 'K131(KM420)' 대체 모델로 이른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한국형 소형 전술 차량(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을 야전에 배치했다.
13일 CIM 등에 따르면 CIM은 지난 9일 칠레 아라우코(Arauco)와 비오비오(Biobío)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테러부대에 기아 KLTV181 장갑차를 병력 수송 및 순찰 차량으로 보급했다. 테러 위험에 맞서 병력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활용하던 소형 전술 차량 KM420은 소총 공격 등에 대한 방호가 어려워 생존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KLTV는 소형전술차를 기반으로 7톤급 차 수준의 프레임 강성을 확보한 방탄정찰차로 지난 2013년 미국에서 개발된 모델이다. 지휘관용, 정찰용, 다목적용 등 목적에 따라 △KLTV141 △KLTV182 △KLTV280으로 모델명이 구분된다. 지난 2016년 육군에 공식 배치됐으며 칠레에 앞서 나이지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 필리핀 등에도 수출된 바 있다.
CIM가 채택한 KLTV181은 운전자 포함 총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2980mm △전고 2350mm △지상고 420mm이며 총 중량 5700kg, 최대 적재량은 1000kg다. △225마력의 3.0 디젤 엔진 유로 5 디젤 엔진 △8단 자동변속기 △2단 트랜스퍼 케이스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토대로 성능은 최대 토크 500Nm과 최대 속도 130km/h를 발휘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640km다.
특히 760mm 높이 웅덩이를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최고 60% 수준의 경사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런플랫타이어(RFT)가 적용돼 타이어 공기압이 빠져도 최대 시속 48km까지 달릴 수 있다.
병력 운송 및 각종 무기 운반이 가능한 적재함도 장착돼 있다. 적재함을 최대로 활용할 경우 완전 무장한 병력 8명을 포함해 약 4톤의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첨단 차량기술 및 군용 특수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자동잠금장치 △전술 타이어 △전자파 차폐 장치 등이 탑재됐다. 아울러 차량 지붕에는 기관총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과 보호 덮개가 있다. 은폐 효과를 내기 위해 기관총 거치 공간 전면에 연막 발사기를 배치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CIM는 지난 1986년부터 △KM414 △KM420 △KM450 △KM250 △KM500 등 기아 군용 차량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KLTV181을 시작으로 향후 기아가 개발하는 다양한 전술 차량을 야전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2016년부터 소형전술차를 개발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 칠레 포함 해외 20여개국에 수만 대에 달하는 군용차를 수출하는 등 군용차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