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당초 목표 가격으로 제시했던 150만 달러(약 20억원)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150만 달러로 잡았다”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5%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말까지 1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맞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성장 궤적은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평가다.
우드는 올초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030년 말까지 1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재 가격보다 약 2700% 높은 수치다.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여력이 크다고 믿는 사람은 우드뿐만이 아니다. 트위터, 코인베이스, 테슬라, 스페이스X, 링, 실란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팀 드레이퍼는 지난 2018년 비트코인이 오는 2022년까지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약 1000% 상승했다. 우드처럼 정확한 수치는 빗나갔지만 전체적인 성장 궤적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드레이퍼는 우드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장기 강세론자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전 목표 가격인 25만 달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미국은 생각보다 낡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25만 달러는 곧 달성할 수 있으며 이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