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CL, 2분기 미니 LED 시장 선두…삼성 3년 만에 제쳐

2024.09.21 08:00:27

DSCC 조사…TCL 출하량·매출 모두 두 자릿수 상승
삼성 출하량 19% 감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TCL이 글로벌 미니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로부터 3년 만에 주도권을 빼았았다. 출하량과 매출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공습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DSCC와 기즈모차이나(Gizmochina) 등 외신에 따르면 TCL은 올해 2분기 미니 LED TV 출하량이 68% 늘고, 매출이 60%나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미니 LE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점유율은 23%를 기록해 TCL에 이어 2위에 안착했다. TCL과는 매출 기준 점유율에서 1%가량 차이가 났다.

 

TCL은 2019년 미니 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하지만 두꺼운 두께와 세밀하지 못한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등으로 품질 논란을 빚었다. 2021년 후발주자로 진입한 삼성전자에 밀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그해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를 공개했다.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와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기술 등을 적용해 기존 QLED TV보다 성능을 개선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제품을 토대로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분기에는 수성에 실패했다.

 

향후 중국과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TCL은 미니 LED 관련 48개 핵심 기술과 47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인 CSOT를 통해 수직계열화에도 성공했다. 자회사에서 LCD 패널을 공급받으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다. 올해 연간 생산량을 1000만 대까지 늘리며 미니 LED 시장 리더십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올해 2분기 미니 LED TV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질렀다. 미니 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68%, 매출은 60% 증가했다. 반면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매출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DSCC는 "미니 LE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모두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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