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눈독'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캐나다 참전하나…현지 외교장관 구애

2023.01.25 15:17:52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 다보스서 SNC라발린 경영진 면담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 참여 촉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관심을 보이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수주전에 캐나다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정부가 캐나다 SNC라발린 경영진과 회동해 체르나보다 3·4호기 원전 건설 참여를 요청했다.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SNC라발린의 란 레실리에 에드워드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영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

 

양측은 체르나보다 1호기 유지·보수와 3·4호기 신규 원전 사업을 논의했다. 아우레스쿠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루마니아의 원전 계획을 논의했다"며 "체르나보다 원전 사업에 대한 SNC라발린의 참여를 환영하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라고 회동 후기를 공유했다.

 

SNC라발린 그룹 산하 캔두에너지는 작년 7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로부터 6400만 달러(약 79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압력 튜브를 비롯해 핵심 부품을 교체하기 위한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지원한다.

 

SNC라발린은 1호기 보수 작업과 함께 신규 원전 사업 수주도 노린다. SNN은  675㎿ 규모의 체르나보다 3·4호기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호기를 2030년 말, 4호기를 2031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달 SNN과 현지 정부 간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체결을 승인하는 내용의 법률 초안을 채택했다. <본보 2022년 12월 27일 참고 '한수원 출사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시동>

 

SNC라발린이 관심을 보이며 체르나보다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 지원을 약속하고 체르나보다 수주에 발동을 걸었다. 1호기의 설비 개선 사업을 주도한 한수원도 3·4호기 수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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