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관, 'DL·SK에코플랜트 시공' 튀르키예 교량 '중국 기술' 황당 주장

2023.02.14 08:09:07

북아일랜드 총영사 SNS에 "中 건설 다리 지진 견뎌"
현재 해당 글 지워진 상태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한 고위급 외교관이 DL이앤씨·SK에코플랜트가 함께 건설한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를 중국 기술이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14일 튀르키예 언론 및 외교가에 따르면 장 페이팡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주재 중국 총영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차나칼레대교 사진을 공유하며 "중국이 튀르키예에서 건설한 다리는 지진을 견뎌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국기술(Chinatech)'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다리는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등 우리 기업이 건설했다.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차나칼레대교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8년 4월 착공해 총 48개월간 공사 끝에 준공했다.

 

총길이가 3563m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차나칼레대교는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를 밀어내며 세계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차나칼레대교 건설 과정에서 프랑스 에펠탑(320m)과 일본 도쿄타워(333m)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334m)을 설치했다. 또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 케이블부터 초대형 앵커리지와 케이슨은 물론 특수 제작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을 사용하는 등 각종 첨단 공법을 통해 K건설의 뛰어난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였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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