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라쿠텐모바일(이하 라쿠텐)'의 5G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일본 3대 통신사에 이어 신규 사업자인 라쿠텐까지 통신장비 고객사로 확보하며 현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라쿠텐의 일본 전역 이동통신망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랜(Open RAN·O-RAN) 규격을 준수하는 5G 장비를 공급한다. 양사는 그동안 진행한 기술 테스트와 검증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상용망에 장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라쿠텐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 라디오 장비를 공급한다. 저대역(700MHz)과 중대역(1.7GHz) 장비를 비롯해 3.8GHz 대역을 지원하는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라디오 등 오픈랜 기반 기지국 무선장비 포트폴리오가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장비는 기지국에서 스마트폰과 직접 무선 신호를 송수신하는 핵심 설비다. 특히 다중입출력 라디오는 다수의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여러 이용자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트래픽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고속 통신을 가능케 한다.
특히 소형·경량 구조로 설계돼 건물 외벽이나 전신주 등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도심 밀집 지역에서도 기지국 설치를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용량과 커버리지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공급은 라쿠텐이 구축 중인 완전 가상화 기반 5G 네트워크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라쿠텐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운영하는 오픈랜 구조를 채택해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여러 기업의 기술로 구성한다.
삼성전자의 장비는 다중 공급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오픈랜 규격을 충족한다. 이는 가상화 기지국(vRAN)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삼성 장비의 호환성과 운용 안정성이 검증됐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라쿠텐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 전반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앞서 KDDI와 5G 장비 공급 협력을 진행했으며 NTT도코모와도 기지국 장비 공급과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또 소프트뱅크의 5G 기지국 장비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기술기준적합인증(TELEC)을 획득하며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7월 7일 참고 [단독] '日 싹쓸이 수주' 삼성전자,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 5G 통신장비 공급>
삼성전자와 라쿠텐은 차세대 통신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사례를 쌓아왔다. 라쿠텐이 일본에서 저궤도 위성 기반 스마트폰 영상 통화 시험을 진행했을 당시 일반 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활용되며 기술 실증에 기여하기도 했다. <본보 2025년 4월 25일 참고 삼성전자, '일본 최초' 저궤도 위성 영상통화 '숨은 조력자' 존재감>
샤라드 스리와스타와 라쿠텐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라쿠텐 심포니 사장은 "라쿠텐 모바일은 5G 커버리지 확대와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주요 오픈랜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일본에서 5G 구축을 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오픈랜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연결성을 구현하기 위해 라쿠텐과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새로운 고객 파트너십 확보를 의미하며 오픈랜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