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관심'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2단계 돌입

2023.03.21 09:00:54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정부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 지원 계약 법안 최종 승인
2030년 3호기·2031년 4호기 운전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2단계 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낸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 Nuclearelectrica S.A, 이하 SNN)는 최근 자사와 현지 정부의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 지원 계약을 승인하는 내용의 법안 채택을 환영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SNN은 새 법안을 토대로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의 2단계를 시작한다. 2단계에는 예산 업데이트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승인 획득, 안전 관련 인허가 확보, 최종투자결정(FID) 등이 포함된다. 예상 소요 기간은 약 30개월이다.

 

SNN은 2단계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건설에 나선다. 최대 78개월 안에 완공해 2030년 3호기, 2031년 4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 호기 모두 가동되면 1만9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5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에서 두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1996년 650㎿급 1호기를 가동하고 2007년 2호기 운전을 시작했다. 두 원전에 이어 675㎿ 규모의 3·4호기 건설을 추진했다. 중국원자력공사(CGN)를 사업자로 고려했으나 2020년 미국과의 파트너십 악화를 우려해 철회했다. 이후 1년 만인 작년 말 1단계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2분기까지 마치고 2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SNN이 신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며 후보 사업자들의 이목이 루마니아로 쏠리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루마니아 원전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황주호 사장은 작년 말 방한한 버질 포페스쿠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미국도 자금 지원을 앞세워 루마니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여신의향서(Letter of Interest)를 발급하고 최대 30억5000만 달러(약 4조원) 상당의 대출 지원을 약속했다.

 

코스민 지타 SNN 사장은 "원전은 국가의 개입 없이 실현할 수 없다"며 "오늘의 투표는 2031년 이후 10TWh의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를 추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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