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스위스 시장에서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스위스프랑 이종통화 발행으로 최근 몇년간 지속해서 스위스 조달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5일 스위스 증권거래소(SIX)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2억 스위스프랑(약 3000억원) 규모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를 주관사를 선정하고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다. 최초 제시한 쿠폰 금리는 2.7475%다. 스왑스프레드는 85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내달 발행 예정이다.
이번 채권을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된다. 녹색 채권은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친환경자동차 등 녹색산업 분야 사업 지원에 사용하도록 한정한 채권이다. 스위스 시장의 경우 녹색채권이 조달 기본형으로 자리 잡았을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여부가 중요한 요소다.
현대캐피탈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는 현대캐피탈에 BBB+(부정적)을, 무디스는 Baa1(안정적)을 부여했다.
현대캐피탈은 2010년 스위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매년 꾸준히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앞서 올해 초 1억 스위스프랑(약 150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작년 5월에도 2억 스위스프랑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금까지 10여차례 스위스프랑 이종통화 채권을 발행했다. <본보 2023년 1월 12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1억 스위스프랑 녹색채권 발행 추진>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스위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종통화 조달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