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 추가 하락할 것"

2023.06.07 08:02:01

골드만삭스, 1년 후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 28.00 전망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 이후 통화 완화 기조 지속 판단

 

[더구루=정등용 기자]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재선 이후 통화 완화 기조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는 7일 향후 1년 내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이 28.00리라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2.00리라보다 높아진 것이다.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리라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리라화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종가 기준 21.25리라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이 3개월 후 23.00리라, 6개월 후 25.00리라, 1년 후 28.00리라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는 3개월 후 19.00리라, 6개월 후 21.00리라, 1년 후 22.00리라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의 생활비 위기와 기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흐멧 심셰크를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하면서 정통적인 경제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리라화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확정 다음 날인 지난 29일 이미 한 차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장률 제고를 위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자국 통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을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골드만삭스는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으로 확장적 통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년 동안 90% 이상 하락했다. 경제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지난 4월 기준 금리가 8.5%를 기록하면서 40%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은행 애널리스트들도 “리라화 가치 약세는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이제는 시기의 문제가 됐다”며 “더 큰 일회성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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