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서 '비닐봉지 없는 마트'로…친환경 행보 박차

2023.07.03 09:34:55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동참
이미지 제고·매출 증대 효과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plastic bag free day)을 맞아 친환경 행보에 적극 동참한다. 이미지 제고와 함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전략정책여구소와 하노이 산업무역부는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롯데마트 베트남과 이온 베트남, 메가마트 베트남, 센트럴 리테일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을 맞아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이나 다회용 쇼핑 장바구니를 사용할 것을 권유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유해성을 함께 알려 고객이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벌여온 사업 성과와 전망에 대해 의견을 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해마다 에코백을 발매하며 친환경 행보에 앞장섰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연잎을 가공해 종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에코백을 제작하며 눈길을 끌었다. 연잎이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는 분석에서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바나나잎을 제품 포장재로 사용하고,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쇼핑백 사용을 권장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L-케어 캔버스백, 2020년에는 베트남 풍경을 담은 L-케어 에코백을 내놓기도 했다. 오는 2025년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슈퍼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친환경 행보에 적극 동참함에 따라 약진에 기대감이 실린다. 친환경 행보에 나서면 제조 비용 대비 친환경 효과와 기업 이미지를 높여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그룹 전체 브랜드력이 강화할 것이란 기대다. 신 회장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 및 친환경 사업을 통한 완전한 탄소 중립 실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경영은 활발하다. 롯데웰푸드는 우유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9년 서울에너지 공사와 '햇빛지붕 조성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0개 지점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롯데홈쇼핑은 100% 물로 채운 아이스팩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종이영수증을 대신해서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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