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사바나 항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수소 충전 네트워크'가 마련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 교통부(Georg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GDOT)는 대형 수소 트럭 동력 공급을 위해 주 전역에 수소 연료 보급소를 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HMGMA와 사바나 항구를 연결하는 I-16 주간고속도로(23마일)를 따라 수소 연료 충전 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HMGMA 완공 시 선적 부품 컨테이너 운송에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최근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HMGMA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별도 예산도 편성했다. 정확한 액수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방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가 추진하는 '하이드로젠 샷' 이니셔티브에 따라 일부 연방 지원금까지 더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향후 10년 동안 수소 비용을 80%까지 줄이는 게 핵심이다. DOE는 정부가 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이에 더해 조지아주는 수소 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출연구기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사용 영역 확대 등을 위한 연구를 토대로 조지아주를 핵심 수소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조지아주를 수소 에너지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초당적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민주당의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공공서비스위원회(PSC) 부위원장 팀 에콜스는 올해 초 수소 에너지 개발을 위한 브레인트러스트(고문단)를 결성했다.
오소프 의원이 주도하고 정치인과 에너지기업,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브레인트러스트는 인프라지원법에 따라 동남부를 수소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80억 달러의 연방 에너지부 자금을 유치하는게 목표다. 조지아텍이 주관하고 공적자금과 민간기업의 투자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