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리비아 북부 와하 유전의 미개발 유전인 '노스 지알로 유전'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이 진행 중인데 대우건설이 일감을 수주할 지 주목된다.
3일 에너지 전문지 '에너지 캐피털&파워(ECP)'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는 올해 말까지 노스 지알로 6J 유전 개발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토탈에너지스는 지난달 리비아 정부와 와하 유전 개발권을 2050년 말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총리는 지난달 열린 에너지 경제 정상회의에서 "토탈에너지스와의 채굴권 연장은 리비아의 국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까지 늘리고,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리비아 시르테 분지 내 와하 유전 중 미개발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토탈에너지스와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 미국 석유기업 코노코필린스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사업 지분율은 NOC가 59.16%, 토탈에너지스와 코노코필립스가 각 20.42%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하루 약 10만 배럴의 원유와 2억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NOC 자회사인 와하오일은 와하 유전의 석유·가스 플랜트 EPC 입찰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과 영국 페트로팩, 이탈리아 사이펨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페트로팩은 지난 2020년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다. <본보 2025년 11월 3일자 참고 : 대우건설, 1.4조 리비아 석유·가스 플랜트 입찰 도전…英·伊와 경쟁>
리비아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소비국 중 하나로, 국내 에너지 수요의 상당 부분을 가스로 충당하고 있다. 인프라 부족과 정치 불안정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여전히 큰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78년 국내 기업 최초로 리비아에 진출한 이후 발전, 석유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누적 수주액은 114억 달러(약 16조5000억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