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 'GV90'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됐다. 오는 2025년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모양새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토오쏘리티(motorauthority)에 따르면 모토오쏘리티는 최근 제네시스 GV90 프로토타입 도로 주행 테스트 현장을 처음으로 포착했다. 위장막을 최대한 활용해 디자인 유출을 막는 데 힘 썼지만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적용된 제네시스 특유 시그니처 디자인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포착된 사진을 보면 GV80과 유사하지만 후면 길이에서 차이가 난다. GV90이 더 길다. 측면 창문 디자인도 독특하다. 뒷좌석 도어 창문 크기를 키우고 2개로 분할했다. 측면 창문 하단을 따라 이어지는 크롬 장식도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GV90은 대형 전기 SUV로 GV60, GV70에 이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동화 SUV이자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대형 전기 SUV차량이다. E-GMP의 차세대 플랫폼인 eM 플랫폼이 적용돼 최대 113kWh의 배터리 용량과 최대 80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오는 2025년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스파이샷 포착으로 GV90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당초 제네시스는 올해 GV90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고려해 출시 시기를 미뤘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가동 시기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IRA는 지난해 8월 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판매 가격은 1억 원대 중반부터 2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최신 기술과 OLED 스크린 및 프로세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반도체는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이다.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와 영상·게임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