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교육현장 전반에 생성형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생성형AI 기술을 도입하는 가운데 한국 AI기업들의 일본 민간 교육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3일 코트라도쿄무역관은 '생성형 AI, 일본에서는 지금?' 보고서를 통해 일본 교육현장에 불고 있는 생성형AI 도입 바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생성형AI를 활용해 공공은 물론 민간 교육방식의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생성형AI 도입이 교사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봤다.
생성형AI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은 일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 정책이다. 해당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정부는 초, 중, 고 교육현장에 학생 1인당 1대의 ICT단말기 보급과 초고속 대용량 통신네트워크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기가(GIGA) 스쿨 구상: Global and Innovation Gateway for All'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기가 스쿨 구상 도입 3년차를 맞아 일선 교육현장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활용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이에 더해 생성형AI 활용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지난7월 문무과학성은 초중등교육에서 사용될 생성형AI 가이드라인인 '초·중·등교육 단계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에 관한 잠정 가이드라인'를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을 통해 생성형AI를 일률적으로 금지나 의무화하는 것이 아닌 관계자들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공공 교육 현장에서는 생성형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언어 교육과 관련된 부문에서 학생들의 토론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교육 현장에서는 디지털 학습 서비스 부문에서 도입이 두드러진다. 일본 기업 베네세코퍼레이션은 생성형 AI 아바타가 질문을 통해 자유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유 연구 도우미 AI'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코트라도쿄무역관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각 분야가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정부, 공교육, 사교육 등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교육정책이 10년 주기로 바뀌다보니 공공부문의 비즈니스 기회는 적을 수 있으나 민간교육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현지시장 진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