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는 익스트랙션 슈터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불법 프로그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개발사인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s)는 공정한 게임 환경 조성이 장기 흥행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라고 보고 강력한 제재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엠바크 스튜디오는 지난달부터 일명 '핵'이라고 불리는 불법 프로그램 단속에 착수했다. 패트릭 쇠더룬드(Patrick Söderlund)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는 미국 게임전문매체 IG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수 만명의 이용자가 게임 이용을 정지당했다"고 전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핵을 사용한 이용자가 감지되면 우선 게임 이용을 중단시키고 있다. 처음 적발된 경우에는 24시간동안 이용을 정지시키며, 추가로 적발될 시 영구적으로 접근을 정지시키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불법 프로그램 차단에 나선 배경에는 장기 흥행 체제 구축이 있다.
1인칭슈팅게임(FPS)와 같은 슈터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되면 자동으로 상대방을 조준하는 '에임봇', 적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ESP핵' 등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급증하게 된다.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10월 30일 출시된 이후 11일만에 400만 장이 판매됐으며, 지난달까지 1400만장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96만명을 돌파했었다. 아크레이더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게임 내에서 핵을 사용하는 이용자의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전체 이용자의 0.1%~1%가 핵을 사용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이대로 핵을 방치할 경우 대다수의 이용자의 경험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FPS 게임이 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이용자가 급속도로 이탈했던 경우가 많다.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오버워치, 에이펙스레전드 등도 과도한 핵의 유입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는 "핵은 개발자 입장에서 디도스(DDoS) 공격과 유사하다. 어떻게든 상대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앞으로 핵을 이용해 게임 내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이용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