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용하고 있는 뮤추얼펀드가 증시 하락에도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0.42% 하락했지만, 신한투자증권 손자회사인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의 ‘신한 머니마켓펀드’는 같은 기간 4.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 머니마켓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는 △마야파다 은행 예금 △노부 은행 예금 △알라딘 샤리아 은행 예금 △J 트러스트 은행 예금 △캐피탈 은행 예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펀드 자금은 주식, 채권, 예금 같은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캐피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캐피탈 머니마켓펀드’도 같은 기간 수익률 5.26%를 기록했다. 캐피탈 머니마켓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국공채 FR0077 시리즈 △MNC 캐피탈 인도네시아 3단계 지속가능채권 II년 2023년 시리즈 A △뱅크 알라딘 샤리아 예금 △뱅크 네오 커머스 예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통해 아키펠라고자산운용사를 인수하며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에르디카 인베스타마가 갖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빠른 속도로 AUM(운용자산)을 확대했다. 당해 1월 6900억 루피아(약 580억원)에 그쳤던 총자산은 12월 2조1000억 루피아(약 1800억원)로 약 3배 뛰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시장이 지난 2021년부터 침체기에 빠지면서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도 실적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