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타이어 '7900억원 투자' 헝가리공장 TBR 타이어 라인 증설

2023.11.24 09:24:09

피터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 투자 계획 발표
연간 80만 개 생산, 현지 일자리 450개 창출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유럽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공장 증설에 나선다. 최초 투자 결정 5년 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라칼마스(Rácalmás) 공장 TBR 증설을 위해 2100억 포린트(한화 약 7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피터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장관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이번 증설에 따라 라칼마스 공장은 연간 약 80만 개 타이어를 추가 생산하게 된다"며 "이번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450개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라칼마스 공장 연간 생산량은 1700만개, 직원 수는 약 3000명이다.

 

이번 투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자금 지원 승인에 따라 이뤄졌다. 헝가리 정부는 연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지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현지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이 네 번째로 크다는 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TBR 증설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총 378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유럽 타이어 시장 위축으로 증설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시 헝가리투자진흥청(HIPA)은 보조금 지급 철회 카드를 꺼내 들며 투자를 압박하기도 했었다.<본보 2019년 10월 4일 참고 한국타이어, '경기 침체'로 헝가리공장 증설 공식 연기…"취소 아냐">

 

이번 헝가리 공장 증설로 한국타이어 유럽 TBR 시장 입지와 인지도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지 다변화를 통한 무역 장벽 사전 대응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초 공장 증설을 결정했던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에서만 TBR을 생산했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이번 공장 증설 이후 유럽 판매 확대와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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